
연말정산은 1월에 하는 것 같지만, 환급액이 실제로 결정되는 건 연말까지의 소비·납입입니다. 그래서 국세청이 만들어 둔 게 '연말정산 미리보기' — 지금까지의 데이터로 내년 초 결과를 미리 계산해주고, 남은 기간 무엇을 조정하면 되는지 보여주는 무료 서비스예요.
언제, 어디서 열리나
- 예년 기준 10월 말~11월 초에 열려 이듬해 1월 말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.
- 경로: 홈택스 → 장려금·연말정산·기부금 → 편리한 연말정산 → (근로자용) 연말정산 미리보기. 간편인증(카카오·은행 인증 등)으로 로그인하면 됩니다.
- 원리: 1~9월 신용·체크카드 사용액(국세청이 이미 수집)과 작년 연말정산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예상 세액을 계산합니다.
미리보기에서 확인할 것 3가지
- ① 예상 환급/추징액 — 13월의 월급일지, 뱉어낼지를 미리 압니다. 추징 예상이면 마음의 준비 + 아래 액션으로 방어.
- ② 카드 공제 문턱(총급여 25%) 통과 여부 — 아직 25%를 못 넘겼다면 남은 기간 소비를 한 카드로 몰고, 넘겼다면 공제율 높은 체크카드·전통시장 위주로 전환하는 게 정석입니다. 자세한 전략은 카드 황금비율 글에.
- ③ 남은 절세 한도 — 연금저축·IRP를 얼마나 더 넣을 수 있는지 보입니다.
남은 기간에 할 수 있는 절세 액션
- 연금저축·IRP 추가 납입 — 세액공제 대상 납입은 연금저축 연 600만 원, IRP 합산 연 900만 원까지. 12월 31일 납입분까지 인정되니 미리보기에서 남은 한도를 보고 연말 전에 채우는 게 가장 확실한 환급 부스터입니다.
- 월세 세액공제 요건 점검 — 전입신고·계좌이체 증빙을 연내에 갖춰두세요.
- 기부·안경·교복 등 놓치기 쉬운 영수증 — 간소화에 안 잡히는 항목은 연말 전에 모아두면 1월이 편합니다. 전체 공제 지도는 연말정산 완벽 가이드에.
내 연봉 기준 예상 세액이 궁금하면 연말정산 계산기로 지금 바로 시뮬레이션해볼 수도 있습니다.
결과 화면의 용어, 이것만 알면 읽혀요
미리보기를 처음 열면 낯선 세금 용어가 줄줄이 나옵니다. 결과가 어렵게 느껴지는 건 계산이 복잡해서가 아니라 용어가 낯설어서예요. 아래 다섯 개만 알면 화면 전체가 읽힙니다.
- 총급여 — 연봉에서 비과세 급여를 뺀 금액이에요. 흔히 말하는 연봉과 달라서 화면의 숫자가 낯설 수 있는데, 카드 공제 문턱(총급여 25%)을 계산하는 기준도 연봉이 아니라 이 금액입니다.
- 과세표준 — 총급여에서 각종 소득공제를 뺀, 세율을 곱하는 기준 금액이에요. 소득공제가 늘면 이 숫자가 줄어들어 세금이 낮아지는 구조입니다.
- 결정세액 — 모든 공제를 반영해 최종적으로 확정된 올해의 세금이에요. 절세 액션의 목표는 결국 이 숫자를 줄이는 것입니다.
- 기납부세액 — 매달 월급에서 원천징수로 이미 떼어 간 세금의 합계예요. 내가 이미 낸 돈이니 많다고 나쁜 게 아닙니다.
- 차감징수세액 — 결정세액에서 기납부세액을 뺀 값이에요. 마이너스면 그만큼 돌려받고, 플러스면 더 냅니다. 미리보기에서 결국 봐야 할 최종 숫자가 이것이에요.
맞벌이 부부라면 각자 열어서 나란히 보세요
미리보기는 본인 인증으로 접속하는 서비스라 부부가 각자 확인해야 합니다. 이때 따로 보고 끝내지 말고, 두 결과를 나란히 놓고 함께 보세요. 부양가족과 의료비 같은 항목은 어느 쪽에 올리느냐에 따라 부부 합산 결과가 달라질 수 있거든요.
같은 가족을 양쪽에 중복으로 올리는 건 안 되니, 미리보기 단계에서 누가 올릴지 미리 정해 두면 1월에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. 각자의 카드 공제 문턱을 넘겼는지도 따로 확인해야 해요. 한쪽은 문턱을 훌쩍 넘겼고 다른 쪽은 한참 못 미친다면, 남은 기간의 가족 소비를 어느 카드로 몰지 답이 나옵니다. 항목별 유불리는 상황마다 다르니 확신이 없으면 국세청 상담이나 세무 전문가에게 확인하세요.
미리보기에서 흔한 실수
- 남은 한도 확인 없이 무작정 납입 — 세액공제는 한도가 차면 더 넣어도 그 해 공제로는 잡히지 않아요. 미리보기의 남은 한도를 보고 필요한 만큼만 채우는 게 순서입니다.
- 연말 마지막 날에 몰아서 이체 — 금융사마다 연말 처리 마감이 있어서 마지막 날 납입은 해를 넘겨 잡힐 수 있어요. 여유를 두고 12월 중순까지 마치는 게 안전합니다.
- 미리보기 숫자를 제출 서류로 착각 — 미리보기는 어디까지나 내 계획을 세우기 위한 참고용이에요. 실제 정산은 1월에 간소화 자료와 회사 제출 절차로 따로 진행됩니다.
- 로그인 수단을 준비하지 않아 포기 — 모처럼 마음먹고 접속했다가 인증 단계에서 막혀 미루는 분이 많아요. 쓰던 간편인증이 살아 있는지 미리 확인해 두세요.
- 결과 화면을 저장하지 않기 — 지금 화면을 캡처해 두면 실제 정산 결과와 비교하면서 내 예측이 어디서 어긋났는지 배울 수 있어요. 내년 전략의 밑천이 됩니다.
- 한 번 보고 다시 안 열기 — 11월에 소비나 납입을 조정했다면 12월에 다시 열어 달라진 그림을 확인하세요. 미리보기는 이용 기간 중 여러 번 볼 수 있습니다.
10월부터 이듬해까지, 이렇게 움직이면 됩니다
- 서비스가 열리면 바로 — 접속해서 예상 결과와 남은 한도부터 파악하세요. 연말까지 남은 기간이 길수록 조정할 수 있는 폭도 크니, 늦게 볼 이유가 없습니다.
- 11월 — 결제 수단 조정, 납입 실행 같은 조정 액션을 하는 달이에요. 한 번에 몰아넣기보다 나눠서 실행하면 가계 부담이 적습니다.
- 12월 — 중순까지 납입을 마무리하고, 간소화에 안 잡히는 영수증을 한 폴더에 모아 두세요. 여기서 연말의 할 일은 끝납니다.
- 1월 — 간소화 자료가 열리면 모아 둔 증빙과 대조하며 회사에 제출하면 돼요.
- 정산 결과가 나오면 — 캡처해 둔 미리보기와 실제 결과를 비교해 보세요. 어떤 항목이 예상과 달랐는지 복기하는 것이 내년 연말정산 준비의 첫걸음입니다.
세법과 한도는 바뀔 수 있고 개인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니, 최종 판단 전에는 국세청 안내나 회사 연말정산 담당자에게 확인하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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