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대출을 더 싼 금리로 갈아타고 싶어도 망설이게 만드는 게 중도상환수수료입니다. 그런데 2025년 1월 13일부터 새로 받는 대출은 이 수수료가 절반 수준으로 내려갔습니다.
얼마나 내려갔나 — 업권·유형별로 다릅니다
'실비'만 받도록 바뀌면서, 취급 비용이 낮은 은행이 가장 크게 내렸고 저축은행은 상대적으로 덜 내렸어요.
| 구분 | 개편 전 | 개편 후 |
|---|---|---|
| 은행 고정 주담대 | 1.43% | 0.56% |
| 은행 변동 신용대출 | 0.83% | 0.11% |
| 저축은행 고정 주담대 | 1.64% | 1.24% |
| 저축은행 변동 신용 | 1.64% | 1.33% |
- 은행권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반면, 저축은행은 소폭 인하에 그쳐요 — 갈아탈 곳이 저축은행이면 계산을 더 꼼꼼히
- 대부분의 대출은 3년이 지나면 수수료가 면제됩니다
- 상호금융(새마을금고·농협·수협)은 처음엔 이 개편(금소법) 밖이었다가 순차 도입 중이니, 해당 조합의 현재 요율을 따로 확인하세요
수수료 계산은 이렇게
대부분의 은행이 이런 공식을 씁니다:
중도상환수수료 = 갚는 금액 × 수수료율 × (면제까지 남은 기간 ÷ 3년)
예를 들어 남은 원금 2억원을 대출 1년 차에 전액 상환하고 요율이 0.65%라면, 2억 × 0.65% × (2년/3년) ≈ 약 87만원입니다. 갈아타서 아끼는 총 이자가 이보다 크면 갈아타는 게 이득입니다.
수수료 말고 또 드는 비용
갈아탈 때는 중도상환수수료 외에 부대비용도 따져야 정확합니다.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기존 근저당을 말소하고 새로 설정하는 과정에서 근저당 설정비·등기·인지세 등이 들 수 있어요 (은행이 부담하는 경우도 있으니 조건 확인). 신용대출은 부대비용이 거의 없어 갈아타기가 더 간단합니다.
요즘은 '대환대출 플랫폼'으로 앉아서
정부가 만든 온라인 대환대출 인프라 덕분에, 은행 창구를 돌지 않고 앱에서 여러 은행의 갈아타기 조건을 한 번에 비교하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. 신용대출·주택담보대출·전세대출이 대상이에요. 각 은행 앱이나 대출 비교 플랫폼에서 '대출 갈아타기' 메뉴를 찾아보세요.
갈아탈지 판단하는 순서
- ① 내 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율과 면제 시점(3년) 확인
- ② 새 대출 금리로 월 상환금과 총 이자가 얼마나 줄어드는지 계산
- ③ 줄어드는 이자가 (수수료 + 부대비용)보다 크면 갈아타기
- ④ 변동금리→고정금리 갈아타기라면, 앞으로 금리 방향까지 감안 (당장 금리만 보지 말 것)
갈아타기 전에, 지금 은행에 먼저 말해보세요
대출을 옮기기 전에 시도해볼 카드가 하나 있습니다. 금리인하요구권이에요. 대출을 받은 뒤 소득이 늘었거나, 승진·이직으로 직장이 안정됐거나, 신용점수가 올랐다면 지금 거래 중인 은행에 금리를 내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.
- 대부분 은행 앱에서 신청할 수 있고, 결과도 앱이나 문자로 통보됩니다. 창구에 갈 필요가 없어요.
- 받아들여지면 수수료도 부대비용도 없이 금리가 내려갑니다. 갈아타기보다 훨씬 간단하죠.
- 거절돼도 불이익은 없습니다. 거절되면 그때 갈아타기를 본격적으로 검토하면 돼요.
- 승진이나 연봉 인상처럼 신청 사유를 보여줄 자료를 함께 내면 심사에 도움이 됩니다. 어떤 사유가 인정되는지는 은행마다 다르니, 앱의 안내 화면을 먼저 확인해보세요.
갈아타는 게 오히려 손해인 경우
금리 차이만 보고 움직이면 손해 보는 상황도 있어요. 이런 경우라면 한 번 더 계산해보세요.
- 만기가 얼마 안 남았을 때 — 남은 기간이 짧으면 아낄 수 있는 이자 자체가 적어서, 수수료와 갈아타는 수고를 이기지 못할 수 있어요.
- 수수료 면제 시점이 코앞일 때 — 몇 달만 지나면 면제인데 지금 움직이면 수수료를 통째로 냅니다. 그 몇 달 동안 더 내는 이자와 아끼게 되는 수수료를 비교해보고 시점을 정하세요.
- 지금 대출에 우대금리가 얹혀 있을 때 — 표면 금리만 보면 새 대출이 싸 보여도, 기존 대출의 우대 조건을 반영한 실제 적용 금리끼리 비교해야 정확합니다.
- 내 심사 조건이 나빠졌을 때 — 소득이 줄었거나 대출 규제가 바뀌어 새 대출 한도가 기존만큼 나오지 않을 수 있어요. 새 대출 승인이 확정되기 전에는 기존 대출을 먼저 정리하지 마세요.
신청 전에 챙겨두면 빨라지는 것들
갈아타기로 마음을 먹어도 막상 준비가 안 돼서 며칠을 흘려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. 아래를 미리 챙겨두면 비교부터 심사까지 한결 빨라져요.
- 내 대출 현황 정리 — 남은 원금, 적용 금리, 만기, 수수료 면제 시점을 은행 앱에서 확인해 적어두세요. 모든 비교의 출발점입니다.
- 소득·재직 증빙 준비 — 새 대출 심사에는 소득 확인이 필수입니다. 본인 인증 수단과 함께 미리 준비해두면 신청이 몇 분 안에 끝나요.
- 신용점수 관리 — 갈아타기 직전에 새 카드를 만들거나 다른 대출을 받으면 심사에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. 큰 금융 이벤트는 갈아타기가 끝난 뒤로 미루세요.
- 주택담보대출이라면 서류 목록 확인 — 등기 관련 서류나 세대 정보가 추가로 필요한 경우가 많으니, 새 은행이 안내하는 서류 목록을 미리 받아 확인해두세요.
갈아탄 뒤에 꼭 마무리할 것들
새 대출이 실행됐다고 끝이 아닙니다. 뒷정리를 안 하면 엉뚱한 곳에서 문제가 생겨요.
- 기존 대출이 완전히 상환 처리됐는지 확인하고, 필요하면 상환(완제) 증명서를 받아두세요.
- 주택담보대출이라면 기존 근저당이 말소됐는지를 등기에서 확인하는 것까지가 마무리입니다.
- 기존 은행에 걸어둔 자동이체·급여이체를 정리하세요. 우대 조건 때문에 만들었던 카드나 계좌도 계속 쓸지 점검하고요.
- 새 대출의 상환일과 자동이체 계좌 잔고를 확인해서 첫 달부터 연체가 나는 일이 없게 하세요.
수수료율과 우대 조건, 심사 기준은 계약과 시기마다 다릅니다. 최종 판단 전에 반드시 기존 은행과 새 은행 양쪽에서 내 계약 기준의 숫자를 직접 확인하세요. 헷갈리는 부분은 양쪽 상담 창구에 같은 질문을 던져 답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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