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집을 알아볼 때 가장 헷갈리는 게 면적 단위입니다. 광고엔 '㎡'로 적혀 있는데 우리는 '평'으로 말하고, "34평형인데 전용면적은 84㎡"라니 더 헷갈리죠. 기준만 알면 간단합니다.
평 ↔ 제곱미터 변환
- 1평 = 약 3.3058㎡ → 평 × 3.3058 = ㎡
- 반대로 ㎡ × 0.3025 = 평 (÷3.3058과 같음)
- 예: 84㎡ × 0.3025 ≈ 약 25.4평
핵심: 4가지 '면적'을 구분하세요
같은 집도 어떤 면적을 말하느냐에 따라 숫자가 크게 달라집니다.
- 전용면적 — 현관 안, 우리 집이 실제로 쓰는 공간(방·거실·주방·화장실). 진짜 우리 집 크기는 이걸 보세요.
- 공급면적(=분양면적) — 전용면적 + 주거공용(계단·복도·엘리베이터). 흔히 말하는 'O평형'이 대개 이것.
- 계약면적 — 공급면적 + 기타공용(지하주차장·관리사무소 등). 아파트 분양 계약서에 나오는 큰 숫자.
- 서비스면적 — 발코니. 공급면적에 안 잡히는 '덤' 공간이라, 확장하면 체감 면적이 넓어집니다.
그래서 "34평형(공급면적)인데 전용은 84㎡(약 25평)"인 겁니다. 전용률(전용면적÷공급면적)이 높을수록 같은 평형이라도 실제 쓰는 공간이 넓어요 — 보통 아파트는 70~75% 정도입니다.
자주 쓰는 값
- 전용 59㎡ ≈ 18평 → 흔히 '24평형' (공급면적 기준)
- 전용 84㎡ ≈ 25평 → 흔히 '34평형' ('국민평형')
- 전용 114㎡ ≈ 34.5평 → 흔히 '43~45평형'
정확한 숫자는 단위 변환기에서 '넓이'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.
왜 공식 문서엔 평이 없을까
법정 계량단위는 제곱미터(㎡)라서 등기부·계약서·분양 공고 같은 공식 문서는 전부 ㎡로 적습니다. '평'은 관행으로만 남아 있는 단위예요. 그래서 광고의 "34평형"과 계약서의 "전용 84.9㎡"를 스스로 오갈 줄 아는 것이 실수요자의 기본기가 됩니다 — 3.3으로 나누고 곱하는 것만 기억하면 됩니다.
발코니는 어디에도 안 들어갑니다 — 서비스면적
발코니는 전용면적에도 공급면적에도 포함되지 않는 서비스면적입니다. 그래서 발코니를 확장한 집은 같은 '전용 84㎡'라도 체감 실내가 훨씬 넓어져요. 구축과 신축, 판상형과 타워형의 체감 차이가 여기서 갈리는 경우가 많으니, 도면을 볼 때 발코니 유무·확장 여부를 따로 확인하세요.
오피스텔은 같은 '평형'인데 왜 좁을까
오피스텔은 계약면적 대비 전용면적의 비율(전용률)이 아파트보다 낮은 게 일반적입니다. 같은 "30평형"이라도 실제 쓰는 공간이 눈에 띄게 좁을 수 있어요.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비교할 때는 평형 숫자가 아니라 전용면적(㎡) 기준으로 나란히 놓고 봐야 공정한 비교가 됩니다. 실거래가를 볼 때도 실거래가 조회는 전용면적 기준으로 표시됩니다.
광고 속 면적, 이렇게 읽으세요
매물 광고는 매체마다 쓰는 면적이 달라서, 숫자만 보고 비교하면 어긋납니다. 특히 처음 집을 구하는 분일수록 광고 문구에 익숙해지기 전이라 실수가 잦아요. 읽는 순서를 정해두면 헷갈리지 않습니다.
- 아파트 광고 — 'OO평형'은 대개 공급면적, '전용 84' 같은 표기는 전용면적입니다. 두 숫자가 같이 있으면 전용면적을 비교 기준으로 삼으세요.
- 빌라·원룸 광고 — '실평수'라는 표현이 자주 나오는데, 법으로 정의된 용어가 아니라 광고마다 기준이 제각각입니다. 반드시 "전용면적이 몇 제곱미터인가요?"라고 물어 서류상 숫자로 확인하세요.
- 상가·사무실 광고 — 공용 공간의 비중이 커서 평형 숫자와 실사용 공간의 차이가 주거용보다 큽니다. 계약 전에 도면과 실측으로 확인하는 게 안전해요.
- 아파트 분양 광고 — 같은 전용면적이라도 '타입'에 따라 구조와 서비스면적이 다릅니다. 숫자가 같다고 같은 집이 아니니, 평면도에서 타입별 차이를 확인하세요.
결국 어떤 매물이든 비교의 공통 기준은 서류에 적힌 전용면적 하나입니다. 광고 문구는 참고만 하세요.
주택 볼 때 나오는 또 다른 면적들
단독주택이나 토지가 얽히면 아파트에는 없던 용어가 등장합니다. 이름이 비슷해 보여도 쓰임이 전혀 달라요. 세 가지만 구분해두면 웬만한 서류는 읽을 수 있습니다.
- 대지면적 — 건물이 앉아 있는 땅 전체의 넓이입니다. 단독주택 가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보통 건물보다 이 땅이에요.
- 건축면적 — 건물을 하늘에서 내려다봤을 때 차지하는 바닥 넓이. 대지 대비 이 비율을 건폐율이라고 부릅니다.
- 연면적 — 각 층의 바닥 면적을 전부 더한 값. 대지 대비 이 비율이 용적률로, 그 땅에 얼마나 크게 지을 수 있는지와 연결됩니다.
이 용어들은 주택 매매만이 아니라 재건축·리모델링 뉴스에도 그대로 나옵니다. 예를 들어 값이 비슷한 단독주택이라도 대지가 넓고 건물이 작은 집과 그 반대인 집은 성격이 전혀 다른 매물이에요. 한 번 정리해두면 두고두고 쓰입니다.
이사 전 실측 체크리스트
서류상 면적이 같아도 구조에 따라 가구가 들어가고 못 들어가고가 갈립니다. 계약 전후로 줄자 하나만 챙겨 확인해두면 이사 당일의 낭패를 막을 수 있어요.
- 큰 가구가 놓일 벽면의 가로 길이와, 창문·콘센트 위치를 재두세요.
- 냉장고·세탁기 자리의 폭과 깊이, 급수·배수구 위치를 확인하세요.
- 현관문·엘리베이터·복도의 폭도 중요합니다. 집 안에는 자리가 있는데 문을 통과하지 못하는 가구가 의외로 많아요.
- 줄자가 없다면 걸음 수나 팔 길이처럼 몸 기준을 만들어 어림하는 것도 임시방편은 됩니다. 다만 가구 구매나 계약 판단은 반드시 실제 치수로 하세요.
- 발코니 확장 여부에 따라 같은 전용면적이라도 방 배치와 체감이 달라지니, 도면과 실물을 함께 보세요.
실측한 값은 휴대폰 메모에 "안방 벽 가로, 현관문 폭" 식으로 적어두세요. 가구나 가전을 사러 갔을 때 그 자리에서 바로 꺼내 쓸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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